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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2021/07/25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루키노 비스콘티,Luchino Visconti 감독

Helmut Berger ...  Ludwig
Trevor Howard ...  Richard Wagner
Silvana Mangano ...  Cosima Von Buelow
Gert Fröbe ...  Father Hoffmann
Helmut Griem ...  Count Duerckheim
Izabella Telezynska ...  Queen Mother

1.66:1 letter box screen/color/2.0 모노/235분
"1973' Academy Awards, USA 의상상 후보
1973' Valladolid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그랑프리
1973' David di Donatello Awards 최우수작품상,감독상
1974' Italian National Syndicate of Film Journalists 최우수작품상 후보, 촬영상, 미술상 수상
1982' Sant Jordi Awards 여우주연상"

언어/Italy+France+West Germany
자막/한글
번역/DRFA+macine
감수/DRFA,허작가





"상영시간 5시간, 바그너를 있게 한 남자!"







(루드비히 2세가 사망한 스타른베르크 호수에 세워진 추모 십자가)




다섯 시간 짜리 대작 <루드비히>는  흔히 비스콘티의 <독일 3부작>의 완결편으로 불리어지죠.

비스콘티는 자신의 운명을 말러의 가상적인 말년에 빗대어  표현한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발표합니다,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통해 세계적으로 데카당스한

니힐리즘의 세포를 확산시킨 이 노장은

결국 2년 뒤 그의 영화 인생의 총체적 마감이랄 수 있는  

5시간 짜리 대작 <루드비히>를 완성시킵니다.

비스콘티는 크나퍼츠 부쉬가 1962년에 빈 필하모닉을 데리고 녹음한

명반 <에로이카>의 마지막 트랙에 삽입된

크리스타 루드비히가 부른 <신들의 황혼>을 듣고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1864년 18살의 나이로 바바리아 제국의 국왕에 부임한 루드비히 대왕은

그토록 사랑하던 자신의 사촌 누이 엘리자베스(씨씨)가

오스트리아의 왕과 결혼을 하자 깊은 실연에 빠집니다.

우리는 이미 DRFA에서 씨씨 3부작을 통해

이 엘리자베스의 삶을 들여다본 적 있죠?


결국 루드비히 왕은 남은 생애,

처절한 고독과 외로움으로 뒤척이면서

사랑 대신 바그너를 아버지라 부르며

바그너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바그너를 향한 루드비히의 사랑을 의심한 대신들에 의해

그는 끝없이 상처 받다가

1888년 한많은 생애를 마감하게 되죠.  


비스콘티의 데카당스 3부작의 모든 주제가 그러하듯

그가 그려내는 인물들은 거의 신에 가까운 절대 권력을 부여받았지만,

한낱 사랑이란 감정에 삶을 저당잡힌 채 철저하게 몰락해 가는 신들의 황혼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비스콘티 자신의 삶과도 비견해 볼 수 있는

은유적 코드로 가득합니다.

이 영화에서 루드비히 대왕 역을 연기한 헬무트 버거는

비스콘티의 오랜 세월을 같이 한 동성 애인이었죠.

(아무리봐도 레오나르도 드 카프리오를 많이 닮았네요)

하지만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두 사람은 매 순간 부닥쳤고

결국 헬무트 버거는 이 영화를 끝으로

비스콘티의 곁을 떠나갑니다.

그리고 이어서 비스콘티의 삶은 명멸하는 불빛처럼,

아니면 자신이 예견한 영화 속의 우울한 신들처럼 힘없이 쓰러져 갑니다.







비스콘티는 영화는 말할 것도 없고 문학과 회화에 대한 깊은 지식뿐만 아니라

오페라와 연극에서도 중요한 경력을 쌓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영화 감독 중 한 사람이죠.


비스콘티는 어떤 간섭과 개입도 허용하지 않는 비타협적 예술가로서

카메라 워크는 말할 것도 없고

세트, 의상, 소품에서부터 극 중 공연 장면의 세부까지도

치밀하게 연출하는 전설적 완벽주의자로 소문났습니다.

유례없이 까다롭고 섬세한 손과 감각으로 빚어진 그의 영화들은

아름답고 풍성하고 염세적이지만

웅장한 그의 영화는 영화광뿐만 아니라

광범한 예술애호가들까지 매혹시켜 왔습니다.

오죽하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그를 만나러 갔다가

정말 오만정이 떨어질 정도로 우아의 극치라며 혀를 내두른 일화가 있을까요?

하지만 그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가자

힘없이 무너져간 연약한 인간에 불과했죠.

1976년 비스콘티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관을 든 사람은 헬무트 버거가 아니라,  

레오파드에서 만나 우정을 쌓아온 버트 랭카스트였습니다.

<루드비히>는 네오 리얼리즘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던

비스콘티의 초기작 <센소>와 함께

그를 연구하는 데는 빠질 수 없는 필견작입니다.





(Ludwig Otto Friedrich Wilhelm,25 August 1845~13 June 1886)




예술과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루드비히는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작품에 매료되어

바그너를 거의 완벽한 인간상으로 흠모하고

그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유명하죠.

뮌헨에 살고 있던 바그너를 가까이 불러

거주할 집부터 시작해서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

바그너가 새로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에게 쏟아붓는 막대한 재정 지원으로 신하들로부터 엄청난 원성을 듣게 됩니다.

또한 루드비히는 성 건축에도 관심이 많았죠.

그가 만든 성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백조의 성이라고도 불리는 노이슈반슈타인성(Schloss Neuschwanstein)입니다.

그 곳 동굴 속에 백조의 호수도 보여지는데,

루드비히는 그 성을 엘리자베스를 위해 지었다고 말했죠..


프로이센 전쟁에서 패배하고 더 이상 주권 국가가 아닌 바이에른의 왕 루드비히는

심각한 편집증 진단을 받게 되자

내각에 의해 폐위가 결정되고 체포되고 맙니다.

자신의 운명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느낀 루드비히는 측근에게

가장 깨끗하게 죽을 수 있는 방법이 물에 빠져 죽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눈 후

자신을 수행하는 의사에게 산책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후

그 후로 영영 돌아오지 않게 되죠.

그리고 며칠 후 그는 스타른베르크 호수(Lake Starnberg)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이번 상영회는 완벽하게 디지틀 리마스터링된 블루레이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비스콘티는 루드비히 2세 집권부터 사망까지의 이야기를

해당 장면에 관여된 측근들이 증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연출로

한 비운의 왕을 세심하게 조명합니다.

왕궁 내부의 화려하고 중후한 모습들을 사실적 구성과 미학적 완성도로 보여주며

그들의 생활상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볼거리와

비스콘티 감독의 시각으로 바라 본 역사의 해석과 왕의 내면 세계를 보여주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1955년부터 1957년에 걸쳐 제작된 영화 <씨씨 3부작>에서

17세 나이로 엘리자베스 역할을 했던 로미 슈나이더는

30대 초반에 촬영한 이 영화에서 같은 역할을 맡아

성숙한 모습으로 연속성을 보여줍니다.

전편에 흐르는 바그너, 슈만, 오펜바흐의 서정적이고 섬세한 음악들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특히 이 영화가 유명해진 것은

영화의 엔딩에 쓰여진 바그너의 피아노 곡인데

이 곡은 바그너의 미발표작으로 이 영화에서 처음 쓰여졌다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우리가 몰랐던 루드비히 라는 한 남자의 인생을 통해

격랑의 유럽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심은요?



[DRFA,JONATHAN]














 리나T365



delete 2021/07/26
포스터 너무 멋져요!
루드비히 2세가 사촌 누이인 씨씨를 사랑했군요.

예술과 문학에 관심과 조예가 깊었던 루드비히 2세의
삶이 참 불운했네요.

겨울에 퓌센 여행 갔을 때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루드비히 2세가 엘리자베스를 위해 지은
노이슈반스타인성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스타른베르크
호수에서 멀리 바라만 보다 왔네요.

5시간짜리 영화를 번역하신 macine님과 감수하신 허작가님
찜통 더위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유감독



delete 2021/07/26
항상 극장 입구 왼쪽 컴에 앉아서 평생을 번역.감수 하고 있는 허작가...
우리 심봉애 여사가 늘

"니는 잘 될끼대" 라고 하셨는데

허작가야, 니는 꼭 잘 될 거다...
 




 리나T365



delete 2021/07/26
물론이죠~
허작가님 잘 되실거에요!
응원합니다.
 




 허작가



delete 2021/07/26
리나님,
늘 관심가져주시고 힘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꾸벅^^
 




 고마리T486



delete 2021/07/26
허작가님
잘되실겁니다
저도 늘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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