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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대로


2021/09/01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빌리 와일더,Billy Wilder  감독



1.35:1 letter box/흑백/2.0 돌비 디지틀/110분
"1951' Academy Awards, USA 최우수작품상 포함 11개 부문 후보,각본상,미술상,음악상 수상
1951' Golden Globes, USA 최우수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음악상 수상
1952' Blue Ribbon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51' Bodil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51' Italian National Syndicate of Film Journalists 감독상,여우주연상(외국영화 부문)
1951' Jussi Awards 여우주연상
1950'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최우수작품상,여우주연상,올 해의 탑 텐 영화
1989' National Film Preservation Board, USA 보존해야 할 영화 유산에 선정
2003' Online Film & Television Association 유저가 선정한 역대 가장 재미 있는 영화"

1951' Writers Guild of America, USA 그랑프리
언어/미국
자막/한국
감수/DRFA,허작가




"추억이 때로는 병이 되는 곳, 선셋 대로... 이 또한 추억이 된 영화"



L.A.에서 할리우드 밑으로 조금 내려가면 동서로 길게 뻗은 도로가 나온다.

저녁 무렵, 선셋대로라고 불리는 그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쭉 가면

산타모니카 해변의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다.

영화의 제목 <선셋대로>는 중의적으로 쓰이는데,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와 두 주인공이 처한 위치를 둘 다 의미한다.

다만 두 주인공에게 다가온 석양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몰락으로 향하고 있었다.

3류 시나리오 작가인 조 길리스(윌리엄 홀덴 분)는 빚 때문에 쫓기던 중

선셋대로 변의 저택으로 피한다.

거기서 그가 만난 사람은 무성영화 시대의 대 스타였던 노마 데스몬드(글로리아 스완슨 분).

노마는 자신이 쓰는 시나리오 <살로메(남자를 죽이기 위해 죽음의 춤을 추는 여인!)>의 완성을 조에게 의뢰하고,

조는 그것이 덫인 줄도 모르고

그녀의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비극은 그 막을 연다.


영화는 등장 인물들을 통해 여러모로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다.

먼저, 노마 역을 맡은 글로리아 스완슨은 무성영화 시절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글로리아 스완슨은 은퇴 후 노마처럼 생활했던 배우가 아니란 점이다).

노마는 과거 일주일에 수만 통의 팬레터를 받았던 대 스타였지만,

이제는 헛된 상상 속에서만 현실의 고통을 잊을 수 있는 인물이다.

글로리아 스완슨의 연기는 노마라는 인물에게 엄청난 생명력을 부여하는데,

그녀의 거창한 표정과 큰 몸짓 연기는 대사가 아닌

이미지로만 생존했던 무성영화 시절의 모습 그대로다.

여기서 그녀의 일그러진 표정, 광기에 사로잡힌 눈동자는 기이하기 짝이 없어서

연민의 정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힘 또한 느끼게 만든다.









조는 <잃어버린 주말 The Lost Weekend>(1945),

<제 17 포로수용소 Stalag 17>(1953),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The Apartment>(1960) 같은 다른 빌리 와일더 영화 주인공들처럼

쉽게 거부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도덕적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빌리 와일더는 상대적으로 작고 사실적인 연기를 펼치는 윌리엄 홀덴의 연기를 통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간 연기 스타일을 그린다.

그리고 조라는 인물은 데뷔 이후 십여 년 또한 큰 조명을 받지 못했던

윌리엄 홀덴을 바로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할리우드에 도착한 이방인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감독의 과거와 겹쳐진다.

이제 감독은 조로 하여금 할리우드의 비극을 줄줄이 읊게 하는데,

그는 신비한 이미지의 전설적인 배우 노마를 까발기면서

미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 냉정한 세계를 증언한다.

그리고 저택의 집사인 맥스 역의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야말로

실제로 할리우드의 비극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다.

지금에야 <탐욕 Greed>(1924)이나

<어리석은 아낙네들 Foolish Wives>(1922) 등을 만든 거장 예우를 받고 있지만,

1930년이 지날 즈음에 그는 가짜 유럽인 행세를 하면서

엄청난 길이의 영화만 만드는 바보 같은 사람 취급을 받으면서

감독의 길에서 떠나야만 했다.

한 때 감독이자 노마의 남편(휴! 이건 영화를 안 본 사람에겐 엄청난 스포일러)이었으나

이젠 집사로서 그녀의 곁에 머무르는 맥스는 버려진 감독,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 그 자체가 된다.

영화 속에서 노마와 조가 같이 보는 <켈리 여왕 Queen Kelly>(1922)은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이 연출하고 글로리아 스완슨이 주연을 맡은 작품인데,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이 감독을 그만 둔 것에는

이 작품의 상업적 실패라는 이유가 컸다.

그러니 빌리 와일더가 극 중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에게 필름의 영사를 맡긴 것은

너무나 냉혹한 농담이었으며,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가장 서글픈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 외에 글로리아 스완슨과 <남성 여성 Male and Female>(1919) 같은 작품을 함께 만들었던

세실 B. 드밀은 아예 실명으로 등장해서 씁쓸한 연기를 펼친다.

그리고 노마와의 브리지 판에 등장하는 버스터 키튼이나

아나 Q. 닐슨, H.B. 워너, 배우에서 칼럼니스트로 변신한 모습 그대로 나오는

헤다 호퍼 등의 배우가 차례로 등장하고 있다.

자, 그러면 이러한 실존인물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나간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빌리 와일더는 위대했던 시절을 잊지 못하는

왕년의 배우와 안락함에 몸을 버린 작가를 통해

화려하게만 보이는 할리우드가 실상 얼마나 어두운 곳인지를 보여준다.

영화가 개봉된 1950년은 할리우드 시스템이 변화의 물결과 함께

역사의 한 막을 접어야 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언제나 변하지 않는 것은 대중에게 원하는 것을 줘야 한다는 사실이며,

할리우드는 TV 이전에 그 짓거리를 앞장서서 실천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빌리 와일더는 환멸과 함께 그 곳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중적 자세를 취한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살아남은 자에겐 슬픔과 책임감이 동시에 주어지기 때문이다).


<선셋대로>는 현실의 비열함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에는 사라진 영광의 시대,

고전적 할리우드 시대에 대한 애정과 조소가 끊임없이 교차한다.

이 위대한 할리우드 고딕 스토리는 소설 <어셔가의 몰락>과도 같다.

그 끔찍함에 눈을 돌리게 만들면서도,

그 음울한 판타지는 벗어나지 못하는 매력으로 가득 차 있으니 말이다.

할리우드를 신랄하게 비판한 영화가 가장 위대한 할리우드 영화로

살아남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이용철/영화평론가,칼럼리스트]












 리나T365



delete 2021/09/01
9월은 빌리 와일더 감독 특집이군요!
선셋대로 넘 감상하고 싶네요.

.
 




 강병국



delete 2021/09/02
꼭 보셔야 할 소름끼치는 명작이죠  




 고마리T486



delete 2021/09/02
평론가의 리뷰보니 특히 기대되는 명작이네요
빌리 와일더 감독 특집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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