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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에겐 편지가 오지 않는다


2021/09/14 유감독[lev.1]






"유감독"님에게 편지쓰기

"365일 예술극장에서 행복하게!"
http://blog.naver.com/drfacokr


아르투로 립스타인,Arturo Ripstein 감독


             
1.85 : 1  screen/color/2.1 돌비 디지틀/118분
"1999'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
2000' Sundance Film Festival 라틴 영화상"

언어/Mexico+France+Spain
자막/한국
번역/DRFA,서은영





"고독의 어떤 정점에 서 본 자들만이 구사할 수 있는 남미문학의 걸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1927~ 2014)




“남아메리카 대륙의 삶과 분쟁을 반영해 풍부한 상상의 세계와 현실을 조화시킨

그의 단편 및 장편소설들은 더없이 훌륭하다”


– 1982년 노벨문학상 심사위원단의 변-


콜롬비아가 낳은 세계적인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훌리오 코르타사르와 함께

20세기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문학가 중의 한 명으로 존경받는 작가입니다.

또한 정통 문학으로서는 결코 성취하기 쉽지 않은

문학적 고귀함과 상업적 성과를 동시에 이루어 낸 작가이기도 하죠.

1928년 콜롬비아 북부의 작은 해안 마을 아라카타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고향을 떠나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다행히 그에게는 훌륭한 외할아버지가 있었는데

그는 퇴역한 군인으로 모든 것에 정확성을 기하는 노인이었고,

자신감이 넘치는 어른이었죠.

마르케스는 그에게서 삶을 살아가는 법과 인생을 배웠습니다.


마르케스의 이 때의 추억이 모티브가 된

<대령에게 편지가 오지 않는다,1961>를 마침내 우리 극장의 멋진 번역가

서은영님의 번역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선 민음사에서 번역되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네요...)




할아버지의 훌륭한 교육 덕분에 그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의 국립대학교에서

자신이 원하던 법률과 언론을 선택하여

장학생으로 공부했습니다.

20세기 남미의 혼란한 정치 사회적 상황을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선보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남미 독자들 사이에서는 ‘가보(Gabo)’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1947년 자유를 최선의 가치로 여기는 [관객,El Espectador]이라는 신문사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죠.

곧바로 잠재해 있던 마르케스의 뛰어난 문필력이

그를 유럽과 미국(주로 뉴욕) 주재 특파원이 되게 합니다.

콜롬비아가 군사 독재로 병들어갈 때 그는 끝없이 문학으로 정권과 싸운 작가로 유명합니다.

대표작 [백년 동안의 고독]의 경우 콜롬비아, 프랑스, 멕시코의 잡지에

부분적으로 연재되던 것을 모아 1967년 정식으로 출판합니다.

‘20세기 스페인어 소설 중 가장 걸출한 작품’이라고 평가 되는 이 소설은

곧 세계 각 언어로 번역되며 라틴 아메리카 사회와 문학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게 되죠.

또 다른 대표작인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는

무려 남미에서만 200만 부가 훨씬 넘게 팔리며 아직도 베스트셀러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르케스는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2014년, 향년 87세로 타계할 때까지 그는 현역으로서 식지 않은 글을 썼습니다.








보고나서 가장 먼저 사무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찾아서 발표 연도를 확인해볼 정도로

두 작품은 굉장히 닮아 있네요.

결코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사람이나,

결코 오지 않을 연금을 기다리는 대령이나

두 사람의 고독을 어쩌면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저는 단숨에 매료되었답니다.


75 살의 주인공 페르난도 할아버지는 콜롬비아 북부의 강변 마을에서

남은 생애를 우아하고 살고 싶은 퇴역 대령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죠.

창고에 쌀은 떨어져 가고, 이제는 천식으로 기침을 달고 사는 아내의 약값도

다 떨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게다가 그토록 사랑했던 하나뿐인 아들이 최근에 세상을 떠나버렸습니다.

아들은 가난한 아버지에와 어머니에게 투계로 일확천금을 벌어주겠다면서

낮에는 거친 시장통에서 닭싸움을 하고

밤에는 투쟁의 서적을 출간하면서 반정부 운동을 하고 있었죠,

그리고 출판물이 발각되는 바람에

군사 정권으로 끌려가 죽고 맙니다.

아들은 죽으면서 자신이 키우던 싸움닭 한 마리를 아버지에게 남겨두고 갑니다.


이제 병든 아내는 금요일이면 남편의 낡은 양복을 다리죠.

그리고 대령은 아내가 다려준 양복을 입고 부둣가로 나갑니다,

금요일은 이 항구 마을에 우편 배달부가 오는 날이거든요.

대령이 기다리는 것은 연금,

대령은 콜롬비아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그 유명한 <천일전쟁>의 참전용사였습니다.

1899년에 시작된 이 내전은 현대화된 무기와 잘 훈련된 보수파 정부군이

구식 무기로 무장한 자유주의자들을 진압한 사건입니다.

이 전쟁으로 콜롬비아는 십만 명 이상의 인명과 수많은 재산을 손실했죠.

원래 콜롬비아의 영토였던 파나마가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파나마운하까지 잃게 되는 엄청난 국가적 손실의 전쟁이었죠.


이 전쟁에 참여한 대령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그렇게 받으리라 믿었던 연금을 기다린 지 어연 15년...

대령은 이제 거의 기아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대령은 여전히 금요일이 되면

양복을 입고 부둣가로 나갑니다.





(이 문학은 현재도 수많은 나라에서 연극으로 공연되고 있습니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고독>이란 주제를

이토록 선명하게 드러낸 문학이 있을까요?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 믿었던 천일 전쟁은

현재 콜롬비아 모든 국민들은 엄청난 도탄에 빠트리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아들은 가난한 민중을 위해 투쟁하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대령은 그토록 팔고 싶지 않았던 아들이 남겨준 투계를

이제는 아내의 약값을 위해 시장에 내다 팔아야만 하는 경계점까지 내어몰립니다.

고독 속에서 하루 하루 자신을 엄습하는 절망의 침체를 떨쳐내려는

대령의 몸부림을 제가 좋아하는 라틴의 문제적 감독, 아르투로 립스타인 감독은

마치 한 편의 우아한 오페라를 감상하듯이 그려나갑니다.


우리는 왜 제 3세계 예술영화를 봐야 할까요?

이제 늙음과 고독이라는 주제는 바로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내가, 당신이 대령이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지 않을 연금 통지서를 기다리며

우리는 매주 금요일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부둣가로 나가 우편 배달부를 기다리지 말란 법이 없죠.


그렇게 허황된 희망이 우리를 유혹하기 전에

우리는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관찰하고, 많이 사고해서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마라톤을 멋지게 끝내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이 우아한 진혼곡을

꼭 참관하시길 바랍니다.


은영님은 이 놀라운 재능을 그냥 땅에 묻어두시면 안돼요...



[DRFA,JONATHAN]












 리나T365



delete 2021/09/15
포스터 너무 예술적이고 멋져요!
노벨상 수상 작가인 콜롬비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 <콜레라 시대의 사랑> 너무 재밌게 봤는데 <대령에게는 편지가 오지 않는다>도 너무 보고 싶네요.

서은영선생님~
번역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훌륭한 번역덕분에 좋은 작품 감상하게 되어 너무 좋고 감사하네요!
 




 유감독



delete 2021/09/15
꼭 보세요 강추합니다  




 서은영T249



delete 2021/09/15
감독님의 장기, 붕 뛰우시는 찬사때문에 분발 안할수가 없네요.
번역 중인 <비정한 인간: 세라팽> 빨리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대령에게는 편지가 오지 않는다>는 번역하면서 정말 품격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원작 소설보다 더 느낌이 확실한 '보는'
문학작품이랄까 문학적 향기가 있는 영화같아요~

좋은 작품이니까 기회되시면 모두들 보세요!

리나님, 늘 수고가 많으신데 감사합니다~
 




 유감독



delete 2021/09/15
'비정한 인간'도 목빠지게.기다리고 있어요  




 고마리T486



delete 2021/09/16
기대됩니디
꼭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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