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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있는 것처럼


2021/05/31 유감독[lev.1]






"유감독"


https://blog.naver.com/drfacokr






"이 지상에서의 기억이 잠깐 천국이 되는 기분..."



스웨덴 영화로 감독 케이폴락이 74세에 만든 2004년 작품이다.

<천국에 있는 것처럼> 지금 자신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하고 싶은 천재 마에스트로 다니엘.

주인공 다니엘 다레스는 국제적으로 알려진 명지휘자이다.

악성 협심증으로 한 연주회에서 교향악단을 지휘하다가 쓰러진 일을 겪은 후,

그는 삶의 속도와 방향을 바꾸기로 하고 은퇴하여,

그가 어릴 적 자랐던 고향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자 눈 내리는 겨울에 고향으로 간다.

그곳은 밀들이 바람에 나부끼며 흔들리는 벌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는 당시 동네 아이들로부터 왕따와 폭력을 당했으며

홀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고향을 떠난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그가 청소년 때

엄마는 뜻밖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다니엘은 평생 가지고 살았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다니엘은

옛 초등학교 폐교에 자리를 잡고,

아무도 그를 알아보는 이가 없으니

진정 행복을 느끼며 경치를 사진을 찍고,

맨발로 나와 뛰며, 두 팔 벌려 눈을 맞는 등 어릴 적 추억에 행복해하며

음악밖에 모르는 그 순수성에 미소짓게 한다


스웨덴 시골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향의 작은 마을 교회합창단은 그의 방문에 단장이 되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

말이 합창단이지 어중이떠중이 그냥 동네 사람들의 모임 수준이다.

그 단원들의 일상도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았고,

영화의 중심인 합창단원들은

소시민으로서 마치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았다.

합창단원 각자의 아픔은 모양만 달랐을 뿐 너무나 아팠다.

모두가 길 잃은 양처럼...

근심, 걱정, 싸움에 힘들고 고통스럽고

비틀어지고 꼬이다가 풀어지기도 하는 일상들이다.

합창단원들은 부산스럽고, 집중하지 못하며 내면 깊은 곳의 고유 음을

끌어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다.

한편 주인공 다니엘에 대한 의심과 추측과

오해와 질투와 모함이 이어지고 그로 인해 각 가정도 전쟁을 치른다.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은 자유로워지고 영혼의 소리를 찾아간다.

다니엘은 이 오합지졸 같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들에게 어울리는 곡을 작곡함으로써

마침내 자신 평생의 염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완수한다.

특히 서정적인 가사와 감동적인 선율로 마음을 훔친 영화 속 OST '가브리엘라 송' 은

최고의 음악영화를 보여주었다.

아픔 마음을 여는 기적 같은 노래였다.

'가브리엘라의 노래' 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고통을 받는 가브리엘라가

교회 합창단에서 자신의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으며

정신적으로 위로를 받고 마을의 공연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공연을 방문한 남편 앞에서 부르는 가브리엘라의 노래는 그녀가 말하고 싶은

자유로움에 대하여 표현하며 강력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이 인생은 나의 것,

짧은 시간이 내게 주어졌지만,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잃었으며

그리고 얻었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나는

더 강하고 자유롭게,

그리고 언젠가

경험하지 못한 천국에 닿을 것"


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며 아름답게 불린다.

경쟁이라 할 수 없는 합창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그들은 오스트리아에 갔지만,

다니엘은 협심증의 발작으로 무대에 올라가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죽어가면서

화장실 천장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단원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

지휘자도 없이 자기들만의 독특한 음성을 끌어낸 합창단원의 노래는 큰 감동을 주며

관객들의 목소리까지 끌어내서 거대한 합창을 이루어지게 한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을 끝으로

지휘자 다니엘은 화장실에 쓰러져 서서히 천국으로 옮아가고,

지휘자 없이 시작된 합창은 온 청중에게로 전파되어 모두 하나가 된다.

마치 천국에 있는 것처럼….









자신으로 서서 한 사람은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는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영화이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명작이다.

북유럽의 차갑지만 넓고 넓은 배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각자가 가진 내면의 아픔들을 직면하고 치유해 나가는 아름다운 영화다.

음악에 대한 엄청난 힘을 보여주는 영화이면서 OST '가브리엘 송'은

영화를 한창 돋보이게 했으며, 음악보다 위대한 것이 존재하기는 할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밀밭 속 다니엘이 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벌판에서 어른 다니엘이

소년 다니엘을 번쩍 들어 올리는 엔딩 스크린에 어설픈 글로는 그 감동을

표현한다는 거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마저 든다.

<천국에 있는 것처럼> 두 번째 봤는데 참 좋았고

너무나 따뜻한 아름다운  영화이다.

오늘의 DRFA 가 있게 해준 기적의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조나단 유 감독님의 "하나님께서  한 편의 영화를 보내주셨습니다" 말에  공감하며,

귀한 영화 반드시 봐야 할 목록에 기록했다.

꼭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귀한 영화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DRFA관객,고마리꽃]
















 유감독



delete 2021/05/31
지난 8년간 수많은 관객분들에게 이 영화를 소개해주신 초길님께 감사드리며

이제 향후 10년을 고라미꽃님의 리뷰가 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리나T365



delete 2021/05/31
포스터 너무 아름다워요~ 예술이에요!!
고마리꽃님의 아름다운 리뷰로 많은 관객들이 <천국에 있는 것처럼>을 감상하러 drfa로 몰려올 것 같네요.
고마리꽃님 아름다운 리뷰 쓰시느라 고생하셨고 감독님도 올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고마리꽃T486



delete 2021/05/31
동검도 DRFA는
고광나무처럼 핑크 클로바처럼 종이꽃처럼 향기를 파는 곳입니다
그들의 향기를 마시면 어떤 구린 사람도 깨끗해지는것 같습니다
심술 맞은 사람도
혀가 고요해지고 미소짓게 되고 숨결이 부드러워 집니다

수많은 관객이 동검도를 찾았고
오나가나 향을 마시러 오셨네요
닳고 헐은 세상 길모퉁이에서 수그린 극장앞마당 우리 꽃들은
오늘도 우리들의
희망 향한 염원을 멈추지 않습니다
나는 동검도의 천국을 상상하며 눈을 반쯤 감아봅니다
우리들도
뜨거운 눈물의 천국을 차릴겁니다
초길님의 리뷰도 너무좋았는데 8년의 사랑이 8년후의 사랑에게 양보해주시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햇살이 반짝이네요
오늘도 DRFA 꽃들이 무럭무럭 피고 지네요~~~
고맙습니다
 




 이츠카T35



delete 2021/05/31
고마리꽃님의 리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요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멋진 리뷰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신 것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고마리꽃T486



delete 2021/05/31
이츠카님
고마리꽃 미즈 소바 따떼~~ ㅎㅎ
느즈막에 늦바람이 나서 저도 모르게 세상에서 젤로 품격있고 아름답고 이쁜 바닷가 영화관에 빠져서 거기에
제 마음 깃에 묻어온 꽃씨를 심고 설렘의 꽃밭을 가꾸는것 같습니다
요즘 진정 행복감을 느끼고있어요
매일 행복하진 않아도 행복한 일은 매일있는것 같습니다
늘 사랑맘이 담긴 댓글에 진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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