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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의 영화 읽어주는 감독 (409)
DRFA BEST 10 (10)
조나단 유 <내 인생의 영화 12선> (15)
Review 작성중 (86)
"복수는 차갑게, 비수는 더 날카롭게... 어느 날 완벽한 악마가 우리 마을에 돌아왔다"

그녀의 방문
,The Visit,1964
베른하르트 비키,Bernhard Wicki




2018/07/17 유감독






베른하르트 비키,Bernhard Wicki 감독

Ingrid Bergman ... Karla Zachanassian
Anthony Quinn ... Serge Miller
Irina Demick ... Anya
Paolo Stoppa ... Doctor

1.85:1 wide screen/흑백/2.0 모노/100분
"1965' Academy Awards, USA 의상상 후보
1964'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 "

언어/USA+West Germany+France+Italy
자막/한국
번역/DRFA,그레이스



"복수는 차갑게, 그리고 가장 잔혹하게..."




조나단 유의 필름 베스트 12에 들기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죠.

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Friedrich Dürrenmatt, 1921~ 1990)의 희곡

'어느 노부인의 방문,Der Besuch der alten Dame'을 스크린에 옮긴

<그녀의 방문,The Visit,1964>이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제적으로 몰락해버린 스위스 갈렌이라는 소도시에

25년전 가장 처절하게 고향을 떠나야 했던 여자가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되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탐욕과 욕망을 뼈마디가 욱씬 거릴 정도로 명배우들이 열연을 펼쳐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의 안소니 퀸과 잉그리드 버그만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란 말밖에 할 말이 없군요.

스위스의 극작가 뒤렌마트의 대표작으로 1956년 취리히에서 초연되었습니다.

모두  3막으로 구성된 이 ‘희비극’에서 작가는 자본과 권력 앞에서

무력하게 굴복해가는 인간 군상을 전지적인 관찰자의 시선으로

숨막히게 묘사합니다.

25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마담 자하나시안(Claire Zachanassian)은

자신이 가진 부의 5% 정도로 폭망해가는 갈렌이라는 도시를 구원하겠다고 선포합니다.

특히 100만불은 도시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4천불씩 직접 나누어주겠다고 합니다.

동네 사람들은 까무러치기 일보직전이죠.

모두가 축제의 분위기에 접어들 무렵

자하나시안 부인은 딱 한 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25년 전 17살의 나이에 임신을 시키고,

자신과의 결혼을 회피하기 위해 두 명의 위증자를 돈으로 매수해

자신을 간음녀로 만든 후 동네에서 추방한 한 남자를 처벌해 달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갑자기 수군대기 시작합니다.

과연 그토록 파렴치한 짓을 저지른 그는 누구일까?

여자가 지목한 남자는 바로 안소니 퀸이 연기하는 써지 밀러!

사람들은 경악합니다.

동네 자치 위원회의 위원으로 차기 갈렌시의 시장 후보인 써지는

동네에서 가장 큰 잡화점을 운영하면서 굶주린 동네 사람들에게 언제나

선의의 자선을 마다하지 않았던 지역 유지입니다.

써지는 얼음장처럼 차갑게 굳어갑니다.

갈렌시의 시장과 시민들은 우리는 써지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지난 과거로 인해 그를 공개 처형할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그때 자하나시안 부인은 비웃죠.

"과연 그럴까?"

자, 이제 그 다음 날부터 조금씩 변질되어가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을

너무도 유려하고 자연스럽게 이 영화는 묘사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죄 때문에 조금씩 피가 말라 죽어가는 써지의 코너에 몰린 모습 또한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1950년대 스위스는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도 급격하게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복지국가로 발전하기 시작하였지만

자하나시안 한 여자 개인의 음모로 갈렌시는 파격을 맞이 합니다.

작가는 스위스 국민들에게 어느 날 부를 빼앗았을 때의

혼란과 극악한 인간성을 짧은 무대 위에서 정곡을 찌르듯이 화두를 던집니다.

스위스의 경제적 풍요로움이 자본의 힘에 철저하게 종속된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스위스 국민들에게

작가는 <나라면 어떡할 것인가?>에 관한

위대한 실험의 무대를 던져준 셈이죠.

정말 멋진 시나리오입니다.



(촬영장에서의 안소니 퀸과 잉그리드 버그만)




이 희곡은 한 해 전 1963년에 이탈리아에서도 명장 안토니오 피에트란젤리,Antonio Pietrangeli에 의해

만들어져서 대 성공을 거둡니다.

윌리엄 홀덴이 가장 먼저 판권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한 발 빠른 안소니 퀸이 저작권을 사버렸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대 성공을 거두었고 안소니 퀸은 돈방석에 앉았다고 하네요.

이 연극은 1958년 11월 29일 뉴욕의 '런트 앤 폰탠, Lunt and Fontanne' 극장에서 초연되어

대 성공을 거둡니다.

1958년에는 토니 상 희곡상을 수상합니다.

2015년에는 린세움 극장에서 뮤지컬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간절히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DRFA의 그레이스 누님의 두번 째 번역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플로렌스에서 핀 사랑>에 이어 주옥 같은 작품들이

그레이스 누님의 손을 거쳐 탄생하는군요.

땡큐~~



[DRFA.JONATHAN]









LIST
"조나단 유, 내 인생의 영화 15위,모두가 죽이고 싶었던 선생님에 관한 추억"

잃어버린 봄
,Det forsomte forar,..aka Stolen spring,1993
피터 슈로더,Peter Schrøder
"율법의 늪에 빠진 가련하고 교만한 인간들을 신랄하게 꾸짖다!"

욜(길)
,Yol,..aka The way,1982
일마즈 귀니,Yilmaz Güney+세리프 고렌,Serif Gören
"당신이 무시했던 기도에 관한 절절한 하나님의 러브레터"

신부에게 편지가 오지 않는다,..aka 야곱 신부의 편지
,Postia pappi Jaakobille,.. aka Letters To Father Jacob, 2009
클라우스 하로,Klaus Haro
+1
"복수는 차갑게, 비수는 더 날카롭게... 어느 날 완벽한 악마가 우리 마을에 돌아왔다"

그녀의 방문
,The Visit,1964
베른하르트 비키,Bernhard Wicki
"누가 인간의 마음 깊은 심연을 이처럼 우아하게 들여다보았으리요?"

가족의 초상
,Gruppo di famiglia in un interno,1974
루키노 비스콘티,Luchino Visconti
"어떤 상담심리학 서적보다 더 깊이 성장기의 한 가운데를 들여다본 폴 트루니에의 심리 보고서"

타버린 비밀
,Burning secret,1988
앤드류 버킨,Andrew Birkin
"조나단 유,내 인생의 영화 12선에 선정된 임권택 감독의 숨어 있는 걸작"

짝코
,Two Old Men,..aka Mismatched Nose, 1980
임권택
"이 영화에서 당신의 삶이 위로를 얻기를..."

짧은 휴가
,Una breve vacanza,..aka A brief vacation,1973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안내해줄 지혜로운 가이드가 있습니까?"

데루수 우잘라;미국개봉판
,デルス ウザ ラ,Дерсу Узала,Dersu Uzala;USA version,1974
구로자와 아키라,Akira Kurosawa
"영화가 그 어떤 예술의 궁극점 보다 더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초유의 시네 회화"

사랑
,Szerelem,..aka Love,1971
카롤리 마크,Karoly Makk
"우리는 인생을 액자 속에 가두어 간다, 그리고 그 액자들은 하나 둘 쌓여 인생을 만든다"

종려나무 숲,The windmill palm grove,2005
유상욱,Jonathan Yu
"아버지의 신념, 과연 따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허공에의 질주
,Running on empty,1988
시드니 루멧,Sidney Lumet
"모든 것을 다 주고 가는 어떤 음악 선생님 이야기"

가면 속의 아리아
,Le maitre de musique,1988
제라드 코르비아우,Gérard Corbiau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운 언어의 유희와 지적 메타포에 사정없이 빠져든다”

시와 그림
,Words and Pictures,2013
프레드 쉐피시,Fred Schepisi
"내 인생의 극본, 독서와 인생에 관한 깊은 통찰력을 조심스레 만난다"

84번가의 오래된 서점
,84 Charing Cross Road,1986
데이빗 휴 존스,David Hugh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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